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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디자인학부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곡면과 엣지의 공존, 아우디 Q5의 디자인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kookmin.ac.kr)
승인 2020-05-24 23:52:15

본문

아우디 SUV의 중형급 모델 Q5의 2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물론 유럽에서는 이미 2018년에 2세대 모델이 나오면서 양산을 시작했으나, 우리나라에는 몇 차례의 연기 끝에 이번에 나오게 된 것이다. 독일 메이커의 차량들 중에서 Q5와 직접 경쟁하는 모델은 벤츠의 GLC와 BMW의 X3 등이 있고, 다른 브랜드의 차량으로는 재규어 F-페이스와 볼보 XC60, 캐딜락 XT-5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글 / 구상 (자동차 디자이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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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SUV모델 Q5는 Q7, Q8 등이 자리잡고 있는 대형 럭셔리 등급 이전의 중형급 모델이다. 차체 치수를 살펴보면 Q5의 전장은 4,663mm, 전폭 1,893mm, 전고 1,659mm 등이고, 축간거리는 2,819mm이다. 국산 차 중에서 이와 비슷한 제원은 4세대 싼타페 TM정도를 꼽을 수 있겠지만, 싼타페의 축거는 더 짧은 2,765mm이고 전장은 오히려 더 긴 4,770mm 이다. 아무튼 이런 저런 제원 등으로 본다면 Q5는 생각보다는 큰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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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Q5 윗급 인 신형 Q7은 전장이 5,052mm에 전폭 1,968mm, 축간거리는 2,994mm에 이른다. Q5와 Q7 두 차량의 측면 이미지를 보면 B-필러 이후의 축거와 뒤 오버행 등이 차이가 큰 반면, B-필러 앞부분의 차이는 크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치수가 동일한 건 아니다. 공간의 크기와 활용성에서 차이가 나는 비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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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는 아우디 브랜드의 컴팩트 럭셔리 SUV 모델로 2008년에 처음 발표됐고, 1세대 모델은 2017년까지 나왔다. 그리고 2018년에 오늘 살펴보는 2세대 모델이 나왔는데, 다른 아우디 모델들처럼 커다란 모노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을 달고 나왔다. 1세대 Q5는 모노프레임 그릴의 초기 버전을 달고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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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의 모노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은 초기에는 둥근 사각형의 인상이었으나 이제는 육각형의 인상이 더 강해졌고, 그릴 주변을 두툼한 메탈 베젤(bezel)로 만들어서 아우디의 승용차 모델과 SUV 모델을 확연히 구분하고 있다. 승용차 모델은 메탈 몰드가 약간 더 가늘게 디자인돼 있다. SUV의 굵은 테두리의 그릴은 그릴 자체의 존재감을 강조할 뿐 아니라 전면에서의 차량의 존재감도 강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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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육각형 느낌의 그릴을 가진Q5는 필자에게는 얼핏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같은 인상이 들기도 한다. 모노프레임 그릴은 계속해서 새로운 버전이 나올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는데, 아우디는 자신들이 만든 거대 그릴 트렌드에서 더욱 더 앞서나가는 걸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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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Q5에서부터 눈에 띄었던 차체 디자인의 특징은 앞 뒤의 펜더 상부에 캐릭터 라인이 지나가는 부분에 근육질의 볼륨을 가미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런 특징은 오늘 살펴보는 2세대 Q5에서도 동일하게 보인다. 그런데 이 근육질의 처리가 Q5와 Q7이 약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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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Q7은 근육질의 윗면이 차체와 만나는 경계에서 명확한 엣지에 의한 모서리를 만들어 놓았지만, 신형 Q5는 부드러운 곡면으로 처리하면서도 수평 엣지를 더해서 마치 블리스터(blister)처럼 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Q7은 샤프한 면 처리를 했기에 부풀려진 인상이 들지 않으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가진 대형 SUV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반면에 Q5는 곡면의 볼륨으로써 차체가 작아 보이지 않도록 하는 효과를 내는 것일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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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Q5의 뒷모습은 수평적 요소를 강조하고 있는데, 독특한 점은 테일 게이트가 마치 조개껍질이 열리듯 전체 차체 폭 전체로 열린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테일 게이트를 열면 테일 램프까지 모두 한 몸체로 열린다. 이런 구조의 테일 게이트는 Q7에서도 동일하다. 그리고 이런 독특한 구조 덕분에 차체 뒤쪽 출구의 개구(開口) 형태가 사각형으로 개방돼 화물을 싣거나 내릴 경우에 한결 수월할 것이다. 아우디의 이러한 테일 게이트는 링컨 브랜드의 중형급 SUV에서도 거의 비슷한 형태로 채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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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Q5의 2열 시트는 3분할 구조로 돼 있어서 적재 공간의 활용에 유리할 것이다. 게다가 뒷좌석 등받이 각도가 비교적 서 있는 레이아웃이어서 뒷좌석 승객은 상체를 세우고 앉는 형식이 되므로, 오히려 뒷좌석에서의 체감 공간은 비좁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수평 기조로 디자인 돼 있으면서 금속과 가죽, 목재 등의 질감이 다양하게 매칭돼 있다. 이런 특징은 과거에는 독일을 중심으로 하는 서유럽 브랜드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의 특징이었지만, 이제 거의 대부분의 브랜드가 이런 질감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속에서도 유럽 브랜드의 차량에 앉으면 플라스틱에 표면 처리한 다른 양산 메이커들과는 다른 감각의, 일종의 실존감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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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는 별도로 독립된 디스플레이 패널과  버추얼 콕핏 이라는 실사 재현이 가능한 클러스터가 적용돼 있어서 여러 모드로 바꾸어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이 기술은 이제는 여러 메이커에서 다양한 변형으로 나오고 있기는 하다.


전자화가 진행되고 부분적인 자율주행기술이 도입되기 시작하는, 급변하는 기술 개발 속에서도 우리들은 미래에도 여전히 시장에서 산 물건들을 차에 싣고 와야 하고, 또 차를 타고 어딘가를 찾아가야 하는 일상은 계속 될 것이다. 작금의 코로나19 사태로 향후에는 비대면 생활방식이 더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실제로 타고 다녀야 하는 차량이 갖추어야 할 물리적 실용성은 시대를 불문하는 요구사항이 틀림 없다.


Q5가 보여주는 컴팩트 SUV의 모습은 어쩌면 이런 변화 속에 존재하는 일상을 위해 필요한 새로운 차량의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SUV가 승용차보다 더 대중화된다는 개념보다는, 실용성을 높여 변화된 새로운 승용차의 모습이 SUV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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