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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가슴을 움직여야 하는 자동차 디자인-2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3-05 01:52:28

본문

이탈리아의 자동차와 제품들에 내재해 있는 디자인의 독창성은 오늘날에 와서 다른 어느 나라도 넘볼 수 없는 이탈리아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마에스트로(Maestro)라고 불리는 슈퍼스타 디자이너들이 자리 잡고 있다. 문자 그대로 창조적인 능력을 가진 거장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모든 종류의 창의적인 조형감각이 요구되는 분야에는 각각의 마에스트로들이 있고, 그 제품들은 소위 ‘명품’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31669_11.JPG혹자는 이런 이탈리아 사람들의 재능이 유전적인 것이 틀림없다고 이야기 한다. 실제로 베르토네(Bertone), 피닌파리나(Pininfarina), 이탈디자인(Ital Design)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자동차디자인 업체들은 대를 이어 가업(家業)으로 디자인을 하고 있다. 포니의 디자이너로 우리에게 익숙한 거장 죠르제토 쥬지아로의 아들 파브리치오 쥬지아로 역시 디자이너로써 이탈디자인을 이끌어가고 있고, 그의 딸 로라 쥬지아로는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디자인감각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역사적으로 보면 로마제국을 꿈꾸었던 시저의 카리스마, 문화와 예술에 대한 안목을 가진 메디치 가(家)의 섬세함, 마키아벨리의 이지적 철학 등등 선이 굵으면서도 섬세한 ‘문화’가 바탕이 되어 단지 ‘멋있다’는 말로는 설명하기는 어려운 것이 이탈리아의 디자인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는 고성능 스포츠카 페라리를 ‘시저의 용맹과 미켈란젤로의 예술이 결합된 달리는 조각품’ 이라고 곧잘 비유한다. 물론 누군가 필자의 이 말을 궤변이라고 나무랄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단지 「페라리」라는 브랜드에 대한 그럴듯한 미화가 아니라, 가슴을 흔드는 자동차는 차체 디자인만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문화와 감성’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단지 잘 돌아가면 그만인 기계 덩어리는 아니다. 옛날에는 디자인을 이야기 할 때 “Form follows function(제품의 형태는 기능에 의해 결정된다)." 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Form follows fun(제품의 형태는 즐거움에 의해 결정된다)" 이라고 한다. 아무리 기능이 좋아도 우리에게 기쁨을 주지 못하는 제품에서는 진정한 만족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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