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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기술전환기의 폭스바겐 전기차 ID. 4의 디자인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ㅣ 사진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22-10-03 14:19:18

본문

폭스바겐이 내놓은 전기 동력 차량 ID. 4 는 폭스바겐의 소형 SUV티구안 계열 모델과 비슷한 크기의 차체를 가지고 있다. 차량의 이름으로 쓰인 ID. 4에서 ID는 폭스바겐의 공식 자료에서는 지능형 디자인, 아이덴티티, 그리고 미래지향 기술(intelligent design, identity, and visionary technologies) 등을 의미한다는 설명을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ID는 폭스바겐의 전기 동력 차량의 제품 브랜드가 되는 건 물론 향후의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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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폭스바겐이 지난 2016년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내놓은 전기 동력 콘셉트 카와 같은 이름인 것은 물론이고, 차량의 콘셉트와 디자인도 같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콘셉트 카 ID 는 매우 짧은 후드를 가지고 있었지만, 양산형 모델 ID. 4는 꽤 긴 후드를 가지고 있으면서 지붕은 블랙 아웃 시켰다. ID. 4는 폭스바겐의 모듈러 전기 차량 플랫폼 MEB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플랫폼은 바닥에 배터리가 탑재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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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동력 차량이 양산형 모델로서 일상 속에서 사용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단지 배터리와 모터만으로 실용성을 가진 차량이 되기는 어렵다. 편의성을 위한 다양한 보조 장치가 필요한데, 전기의 충전과 동력 활용을 위한 인버터와 콘버터는 물론이고, 전력 시스템의 열 관리, 차량 난방 등을 위한 히트 펌프, 냉방을 위한 에어컨디셔너 등등 다양한 장치가 설치돼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은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그리고 최근에 출시되는 양산 전기 동력 차량들은 이제는 거의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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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4의 차체 크기는 길이 4,585mm, 폭 1,852mm, 높이 1,636mm에 휠베이스 2,766mm의 크기로 거의 C세그먼트 급 크로스오버 SUV의 크기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전고가 높은 이유는 바닥에 탑재되는 배터리로 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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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ID. 4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제품 라인업 ID. 시리즈 중에서 중간 급 차량의 위치를 가지고 있을 것이지만, 흡사 1974년에 첫 등장했던 골프 해치백 승용차 같은 인상이 들기도 한다. 그때 골프는 쥬지아로 디자인의 실용적 소형 해치백 승용차로서의 기능적 모습을 제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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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골프는 감각적인 면 보다는 실용적이면서 양산성을 갖춘 이미지로 그야말로 디자이너 쥬지아로의 디자인 철학을 보여주는 디자인이었다면, ID. 4는 미니멀 하면서도 디지털 시대를 보여주는 인상의 차체 디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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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에 등장한 골프가 사각형의 틀 속에 원형 헤드 렘프의 간결함으로 어필했던 감각을 ID. 4는 원형이 강조된 헤드램프와 사각형을 강조한 테일 램프로써 디지털이라는 오늘날의 기술로서 재해석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 맥락에서 ID. 4는 과거 1세대 골프가 미니멀 한 디자인으로 실용의 가치를 제시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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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동력 차량은 바닥에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점에서 차체 높이를 불가피하게 높인다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플로어 강성이 높아지는 특징과, 모터의 동력 특성 상의 높은 토크, 그리고 모터를 각 차축에 배치하는 방법으로 쉽게 4륜구동화 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엔진 동력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SUV로 간단히-물론 기술적으로는 많은 세부적인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만들어질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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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어 강성이 높아지는 특징은 실내 공간의 활용성 향상에도 기여해 사실상 전기 동력 차량은 구동 성능과 공간활용이라는 SUV의 특징을 구조적으로 이미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SUV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소형 해치백 승용차에서도 또한 요구되는 점이기도 하다. 굳이 이런 특징을 SUV라고 하지 않는다면, ID. 4를 톨 보이(tall boy) 소형 해치백 승용차로 칭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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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4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최근의 경향에 따른 수평형 디자인을 보여준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적용 확대로 인해 간결한 구조의 수평형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이제는 사실상 소형 승용차에서 대형 SUV와 고급승용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형의 전기 동력 차량에서 나타나는 유형이다. 전반적인 실내 디자인은 도시 지향 감성의 인상으로 SUV 이미지보다는 실용적 소형 해치백 승용차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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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과 2열 좌석의 거주성 확보, 적재 공간의 확보와 같은 것은 사실상 아무리 세월이 지나고 동력이 바뀐다 해도 실용적인 승용차 라는 관점에서는 실제의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는 것 이외의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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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의 ID. 4를 보면서 전기 동력 자동차가 더 이상 새로운 신기한 자동차가 아니라, 일상 속의 보통 차로 여겨지게 되는 순간이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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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자동차를 몰았고, 대다수는 말과 마차를 타고 살았다. 그러나 이제는 말과 마치는 아주 특별한, 또는 아주 럭셔리 한 교통수단이 돼 버렸다. 기술전환기에는 항상 그러했다. 시간이 흘러 폭스바겐의 ID 시리즈 차량뿐만 아니라 전기 동력 차량이 보편적인 때가 되면, 오늘 우리가 만나는 ID. 4는 마치 지금부터 50년 전의 골프 1세대의 첫 등장처럼 여겨질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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