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RED)

1. 레드 컬러의 특징과 장점

일반적으로 레드는 스포츠카의 컬러로 인식되고 있는데, 그것은 레드 컬러가 강한 개성을 표출하며, 같은 차라고 하더라도 더 고성능의 이미지를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페라리는 최초의 차량 이후 지속적으로 이탈리안 레드(Italian red)를 사용해 왔으며, 대부분의 페라리 모델은 이탈리안 레드(Italian Red)를 대표 컬러로 선정한다. 이탈리안 레드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빨간색과는 약간 다른 느낌을 주는데, 그것은 보라색의 함량이 약간 더 높다.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빨간색은 소위 ‘중국집 빨강’으로써 보라색의 함량이 적은 것이다. 따라서 이탈리안 레드는 밝은 태양 빛 아래에 나가면 약간 핑크빛이 도는 듯한 인상이 들기도 한다.

한편 페라리의 이탈리안 레드는 시대별로 보라색의 함량이 조금씩 변화되는 특징을 볼 수 있는데, 1980년대부터는 그 이전에 비해 보라색의 느낌을 좀 더 강조한 느낌으로 변화된 것을 볼 수 있다.

2. 대표적인 레드 컬러 자동차 모델들

레드 컬러로 대표되는 차량은 페라리의 모든 모델이다. 페라리는 차체 이외에도 엔진의 실린더 헤드 커버(Cilynder head cover)와 인젝터 포트(Injector port)에도 레드 컬러를 사용하고 있다. 페라리는 일부 차량은 대표 컬러를 노랑색으로 설정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빨간색으로 설정한다.

페라리 이외에도 빨간색은 스포츠카 모델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주된 컬러로 선택하고 있는 곳은 페라리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역사적으로 페라리와 관련이 있는 알파로메오(Alfa Romeo)와 현재 계열사가 된 마세라티(Maserati) 등도 레드 컬러를 대표 컬러로 사용하기도 한다.

3. 레드 컬러에 맞는 자동차 디자인의 특징과 요소

레드 컬러에 맞는 자동차 디자인요소는 블랙 컬러를 강조하기 위한 디자인요소와 유사한 점이 많다. 레드 컬러는 색 자체의 명도는 그다지 높지 않으므로, 크롬 몰드와 블랙 몰드가 모두 조화를 이룬다. 또한 곡면을 가진 차체에서 빛의 반사에 의한 거울효과가 잘 나타나므로, 레드 컬러가 어울릴 경우 블랙 컬러도 잘 어울린다. 한편 레드 컬러는 차체 면의 미세한 입체적 변화는 잘 나타나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차체의 입체감이나 굴곡에 의한 형태 강조 보다는 유리창의 형태나 헤드램프의 형태, 또는 특징을 강조한 차체 조형요소에 의해 나타나는 전체적인 인상과 이미지 중심의 디자인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