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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일상에서 온 자동차 용어 살펴보기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ㅣ 사진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23-03-05 19:42:51

본문

자동차 부품이나 차체의 여러 부분의 명칭 중에는 자동차가 개발된 이후 만들어진 고유의 명칭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자동차 등장 이전부터 일상 생활에서 쓰이던 물품의 명칭에서 유래된 것도 상당수 존재한다. 그들 중에서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콘솔(Console)
차량의 실내의 인스트루먼트 패널, 흔히 운전석 대시보드(dash board)라고 부르기도 하는 실내 앞쪽의 부품의 중간에 공조 장치와 오디오 조작부가 들어가 있는 부분을 센터 페시아(center fascia) 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곳을 센터 콘솔(center console)이라고 부르는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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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센터 콘솔의 바로 아래쪽을 앞 콘솔(front console)이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그리고 앞 콘솔 아래에 기어 레버와 주차 브레이크를 비롯해 컵 홀더나 작은 사물함 등이 만들어져 있는 부분까지도 앞 콘솔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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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그 이후의 부분, 즉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만들어지면서 팔걸이 역할도 하게 되는 부분을 뒤 콘솔(rear console), 또는 콘솔 박스(console box)라고도 부른다. 대개는 이 부분이 차체의 센터 터널 부분에 부착되므로 폭이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게 일반적이고, 차체 폭이 1,500mm 정도로 좁은 경승용차에서는 뒤 콘솔에 수납 공간을 마련하기는 충분치 안다. 그렇지만 차체 폭이 2미터 수준인 대형 픽업 차량의 리어 콘솔은 매우 넓은 폭을 보여준다. 당연히 수납 용량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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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콘솔의 명칭은 가구에서 온 것이다. 차량용 콘솔이 아닌 건축물의 실내 가구의 콘솔은 옆의 이미지에서와 같이, 벽 쪽에 가까이 붙여 놓는 형태의 테이블로 돼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거울과 서랍 등이 붙기도 한다. 그런 기능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자동차의 콘솔, 특히 센터 콘솔이 실내의 가구의 콘솔과 유사한 형태와 기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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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컴퓨터나 게임 등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콘솔’ 이라고 하면 다른 이미지를 떠올리기도 한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콘솔이라고 하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종류를 떠올리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기도 하다.

카울 탑(Cowl Top)
자동차 특히 승용차의 보닛과 윈드실드 글래스(windshield glass) 사이에 와이퍼와 공기흡입구가 있는 부분을 지칭한다. 대체로 1970년대 후반까지는 이 부분이 차체 밖으로 노출돼 있었으나, 풍절음 감소와 미관상의 장점 등으로 요즘은 이 부분이 거의 100% 보닛 안쪽에 들어가 있다. 이 명칭의 유래는 목 부분을 감싸는 직물 소재인 카울(Cowl)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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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카울의 명칭 유래에 대해서는 자동차의 구조 변화로부터 나타난 것이라는 설명도 볼 수 있다, 초기의 자동차는 마차의 차체에서 변형시켜 만든 것이 대부분이었고, 목재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차체는 평면적인 형태였지만, 포드가 대량생산을 하기 시작하면서 보다 생산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철판을 금형으로 프레스 가공으로 성형하면서 곡면을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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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라 차체 형태도 점차로 유연해 지기 시작했는데, 물론 차량의 고성능화로 점점 유선형으로 바뀐 것도 있었다. 그런 이유에서 초기의 차량들은 엔진 룸과 실내를 막아주는 구조물이 단지 방화벽(防火壁; firewall) 이라고 불리다가 점차로 고깔 모양의 패널 형태로 바뀌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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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고깔은 공장의 굴뚝을 위한 덕트(duct) 등의 구조물 형태로 쓰였는데, 차체의 형태 변화에서도 그런 형태가 등장하면서 그 부분을 카울 패널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지금은 고깔 모양이 사라졌음에도 카울 탑 패널(cowl top pannel)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라는 설명도 볼 수 있다.

혼(Horn)
운전 중에 주의를 환기시키거나 경고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음기의 유래는 사냥용 나팔(Hunting Horn)에서 왔다고 한다. 그런데 스티어링 휠의 에어백 커버에 음각되어 있거나 버튼에 새겨져 있는 혼의 모양은 트럼펫(trumpet)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그것은 요즈음에는 사냥용 나팔은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 아니고, 대형 트럭 등에 사용되는 에어 혼(Air Horn)이 비슷한 모양이기는 하지만, 트럼펫 모양이 사람들에게 더 익숙한 이미지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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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하우스(Greenhouse)
자동차의 전후면 유리와 양 옆 1, 2열 유리창 부분을 통틀어서 그린하우스라고 하는데, 이 그린하우스의 원래 의미는 식물을 기르는 온실이다. 바람을 막고 햇볕이 골고루 들어오도록 네 방향과 천장을 유리창으로 두른 모양과 유사하여 그러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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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Sedan)
승객실이 엔진 룸과 트렁크로부터 완전히 독립되어 있는 구조를 흔히 ‘세단(Sedan)’ 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형식의 차체 구조는 특히 준대형급 승용차 이상의 차량에서 두드러진다. 이 ‘세단’ 이라는 의미는 폐쇄된 상석의 앞뒤로 사람이 들 수 있도록 손잡이가 달려 있는 ‘세단 체어(Sedan Chair)’에서 유래하였다.

또 다른 설명으로는 프랑스의 지명 중 ‘스당(Sedan)’ 이라는 곳에서 만들어진 마차에서 형식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영국에서는 세단(sedan) 이라는 명칭 대신 설룬(saloon)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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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세단 체어의 전체 모습은 우리 나라에서는 옛날에 여성들이 타던 ‘가마’ 와 거의 거의 같은 형식 이기도 하다.

이처럼 다양한 유래를 가진 자동차의 부품 명칭은 다양할 것이다. 그것은 시대가 바뀌어도 사람들의 이동 수단은 결국은 생활의 한 부분일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의 기술의 발전으로 전동화와 자율 주행의 모빌리티가 등장해도 사람들은 이동을 통해 여전히 많은 교류와 문화의 발전을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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