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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유럽형 크로스오버 승용차 푸조 뉴 408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ㅣ 사진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23-06-30 10:43:45

본문

강렬한 얼굴을 가진 크로스오버 콘셉트의 푸조 뉴 408이 2023년형으로 등장했다. 푸조에서는 4로 시작되는 모델은 준중형급 승용차였고, 현재 푸조 브랜드에서 가장 큰 모델인 508은 중형급보다는 약간 큰, 준대형 정도 크기이다. 실제로 벤츠나 BMW 등이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잡은 유럽에서는 푸조나 시트로앵 등의 대중 브랜드는 최근에 대형 고급승용차를 적극적으로 개발하지는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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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브랜드 내에서 가장 큰 모델이 우리의 중형 혹은 준대형급 이라는 것이 그것을 말해준다. 아마도 실용적인 차량이 중심이 되는 게 프랑스 브랜드의 특징인지 모른다. 최초의 자동차는 1886년에 독일에서 발명됐지만, 그와 거의 같은 역사, 즉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역사를 가진 메이커는 프랑스의 푸조(Peugeo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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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의 역사는 1889년 푸조의 첫 자동차 세르폴레 푸조(Serpollet Peugeot)의 출시로 시작된다. 그걸 기준으로 한다면 1년 차이로 거의 가솔린 엔진 동력 자동차의 역사와 같은 셈이다. 그리고 10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사자를 형상화 한 푸조의 심벌은 많은 변화를 겪는다. 그리고 2021년에 다시 현재의 사자 머리와 방패 문양으로 돌아갔다. 이전의 푸조 엠블럼은 사자의 모양이 조금 귀여운 듯 했지만 새로운 라이언 헤드 엠블럼은 어딘가 더 성숙미가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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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엠블렘을 붙인 푸조 뉴 408은 C 세그먼트, 즉 준중형 급이지만, 그보다는 약간 더 커 보인다. 휠 베이스는 2,787mm이고, 차체 프로파일은 패스트 백 형태의 해치백 구조로 전고는 약간 높은 1,480mm로 크로스오버 콘셉트 차량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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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의 이미지는 후드가 긴 편에 속하는 전형적인 2박스 해치백 구조에 매끈한 테일 게이트를 가진 패스트 백 형태이다. 푸조 브랜드는 2011년에 내놓은 408 세단 이후의 12년만의 풀 모델 체인지 차량의 콘셉트로 크로스오버 해치백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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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를 신분의 상징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생활의 도구로 생각하는 소비자에게는 세단은 공간 활용성에서는 오히려 제한이 많은 차량일지 모른다. 그런 관점에서 유럽 시장에서 ‘신분용’ 승용차는 독일 3사의 준대형급 이상의 세단이 그 역할을 하고, 다른 대중 브랜드에서는 실용적 승용차를 내놓는 역할 분담이 이루어진 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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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미국 시장에서도 캐딜락이나 링컨 등의 고급 브랜드에서만 세단을 내놓고, 여타의 대중 브랜드에서는 세단 대신 SUV중심으로 모델 라인업이 정리된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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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등 서구에서는 승용차의 실용성이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요소이고, 종합적으로 차량의 구매나 소유에서 실용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해치백 승용차의 비중이 높은 요인이 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약간 다르다. 그것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실질적으로 부피 큰 물품을 구매하면 배송까지 해결해주는 것이 판매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정서 때문에, 활용성이 높은 해치백 승용차의 요구가 높지 않은 걸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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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제는 해치백 여부 보다는 레저용 차량으로서 SUV의 인기가 우리나라에서 해치백 승용차의 자리를 대신해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실상 모든 SUV는 해치백 구조의 차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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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브랜드의 차량은 내/외장 디자인에서는 브랜드의 특성을 나타내는 개성적인 디자인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독특하다는 점 때문에 오히려 선택을 덜 받는 이유가 돼 왔다. 특히 인테리어 디자인의 전위성이 프랑스의 차들, 특히 푸조와 시트로앵 차들의 특성이다. 그래서 운전석 클러스터의 위치가 독특하고, 센터 페시아의 디지털 이미지도 매우 첨단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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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이런 실내 디자인은 독일이나 미국 등의 메이커와도 매우 다른 감각이고, 우리나라 차들과는 정말 다르다. 그래서 푸조의 차들은 처음에 운전석에 앉으면 상당히 낯선 인상이지만, 일단 차에 익숙해지면 운전하면서 정말로 편안한 인터페이스라는 걸 느끼게 된다. 생활형 자동차라는 콘셉트가 이런 일면 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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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소비자들이 한국차에 대해서 색상이나 스타일에서 개성이 부족한 것에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반대로 실제로 자신의 차량의 구입에서는 무난한 색상과 차량을 선호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여준다. 되팔 때의 중고차의 가격을 생각한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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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주류의 흐름을 알아야 하고 자신의 선택이 주류의 흐름 이어야 한다는 강박적 인식이 우리나라의 시장 다양화가 나타나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 같기도 하다.

이제는 차량의 하드웨어적 기능에서는 대부분의 글로벌 메이커들 간에 어느 정도 평준화가 되어 가고 있고, 특별한 고성능이 아닌 실용적 차량에서는 사실상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하지 않으며, 전동화 시대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맥락에서 크로스오버 패스트 백 디자인으로 나온 푸조 뉴 408 크로스 백 모델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차량 이용의 모습에서 실용성과 다양화를 중시하는 변화를 요구하는 차량 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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