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8세대 BMW 5시리즈의 디자인 훑어보기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23-10-23 10:17:55

본문

BMW 5시리즈 세단의 8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 출시됐습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신형 5시리즈가 세계에서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출시됐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5시리즈의 인기가 높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4fec2078690de2ba78167f9acab95f6e_1698023
 

8세대 5시리즈의 차체 제원은 전장ⅹ전폭ⅹ전고와 휠베이스가 각각 5,060ⅹ1,900ⅹ1,515(mm)에 2,995mm 입니다. 이전 7세대 모델보다 길이는 95mm, 폭은 30mm, 높이는 35mm, 휠베이스는 20mm 늘어난 것으로 준대형을 넘어 대형-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에 조금 더 다가서는 느낌으로 커졌습니다.

 

4fec2078690de2ba78167f9acab95f6e_1698023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경쟁 모델 11세대 벤츠 E-클래스 W214의 한국 사양이 어떤 치수일지 알 수는 없지만, 알려진 치수 중 큰 수치 기준 4,950ⅹ1,904ⅹ1,497(mm)에 2,961mm의 휠베이스와 비교하면, 8세대 5시리즈는 11세대 벤츠 E-클래스보다 길이는 무려 110mm 더 길지만, 폭은 4mm 좁은 데에 비해, 높이는 18mm 높고, 휠베이스는 34mm 더 긴 걸로 보입니다.

 

4fec2078690de2ba78167f9acab95f6e_1698023
 

이 수치만으로 본다면 8세대 5시리즈는 이전 모델 대비 차체 길이와 함께 실내 공간을 더 늘려서 존재감을 강조한 걸로 보면 될 듯 합니다. 차체 측면 이미지를 보면, BMW 차량의 특징인 29%의 긴 후드 비례로 성능을 강조하는 이미지를 여전히 가지고 있으면서 짧고 높은 트렁크로 인해 역동적인 자세를 강조하면서도 3박스의 정통 세단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C-필러의 굵기를 강조하지 않아 뒷좌석 중심의 이미지보다 운전자 중심의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4fec2078690de2ba78167f9acab95f6e_1698023
 

한편 차체 전면 뷰에서 눈에 띄는 건 커다란 키드니 그릴과 그 그릴의 형태를 확대한 듯한 모양으로 그릴 아래쪽을 검은 색 투 톤으로 칠해서 범퍼의 일부가 그릴을 강조하는 역할을 하는 디자인 처리입니다. 그러한 그래픽 요소를 뒤 범퍼에서도 비슷하게 사용해서 범퍼 아래쪽을 검은 색으로 칠해서 뒤 범퍼의 시각적 무게를 덜어낸 모습을 보여줍니다.

 

4fec2078690de2ba78167f9acab95f6e_1698023
 

전면의 키드니 그릴은 낮에는 크롬 재질로 보이지만 밤에는 크롬 부분이 발광 소자로 빛을 내도록 해서 낮이나 밤이나 모두 BMW의 키드니 그릴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헤드램프의 주간 주행등은 이전의 육각형 이미지 대신에 〈 형태가 두 개씩 배치된 모양으로 바뀌었습니다.

 

4fec2078690de2ba78167f9acab95f6e_1698023
 

실내로 오면 최근의 트렌드에 맞추어 넓은 디스플레이 패널이 적용된 걸 볼 수 있습니다. 운전석 클러스터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페시아 역할의 14.9인치 커브드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이어 붙였다고 합니다. 여기에 운전석 스티어링 휠은 아래쪽을 수평으로 잘라낸 D-컷 형태가 적용돼 있습니다.

 

4fec2078690de2ba78167f9acab95f6e_1698023
 

본래 D-컷 스티어링 휠은 F-1 레이싱 머신 처럼 차체 높이가 낮은 조건에서 스티어링 휠의 아래부분을 줄여서 승/하차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제는 스포티한 차량 운전석의 상징처럼 돼 버렸습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수평적으로 분할 돼 있으면서 우드 그레인 대신 투명 재질에 마치 크리스털처럼 다각형 표면으로 만들어져 있으면서 색상이 변화되는 조명이 있고, 그 일부에는 터치 인터페이스가 적용돼 있습니다. 과거에 우드 그레인을 썼던 부분을 이렇게 바꾼 것입니다. 물론 이 사양은 이미 등장한 신형 7시리즈에 적용돼 있었던 것을 이어받은 것입니다.

 

4fec2078690de2ba78167f9acab95f6e_1698023
 

시트의 패턴은 최근의 BMW 차량에서 보듯이 직선을 사선 방향으로 배치해서 디지털 감성을 나타낸 형태입니다. 그리고 늘어난 휠베이스에 의해 2열 좌석의 레그 룸도 조금 더 넓어진 걸로 보입니다. 물론 후륜 구동 차량이어서 뒷좌석 플로어 중앙의 센터 터널은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2열 좌석의 거주성은 앞서의 모델보다 얼마간 나아진 걸로 보입니다. 물론 실제로 앉아봐야 정확한 느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4fec2078690de2ba78167f9acab95f6e_1698023
 

전체적인 차량의 콘셉트는 중형 비즈니스 세단이면서 가솔린 엔진, 디젤엔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 그리고 완전히 전기 동력을 쓰는 구성이면서 일상적 실용성을 가장 크게 내세우는 차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BMW 브랜드의 기술적 특징인 높은 주행성능을 결합한 성격일 것입니다.

 

4fec2078690de2ba78167f9acab95f6e_1698023

 

4fec2078690de2ba78167f9acab95f6e_1698023
 

이러한 성격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역할로서의 내/외장 디자인은 특히 직선 요소로만 디자인된 헤드 램프와 테일 램프에서 감각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의 BMW가 두 개의 원형 헤드램프의 상장이었던 것에서 곡선 요소를 모두 덜어낸 이미지입니다.

 

4fec2078690de2ba78167f9acab95f6e_1698023
 

이러한 변화는 C-필러의 이른바 호프마이스터 커브(Hofmeister Curve)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곡선 커브 대신에 마치 육각형의 일부처럼 만들어진 C-필러 그래픽은 5시리즈를 상징하는 숫자의 음각도 새겨져 있습니다.

 

가장 5시리즈다은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4세대(E39)가 보여줬던 원숙미와 혁신성의 임팩트는 이후의 모델에서는 그 강도가 점점 약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크리스 뱅글의 불꽃 조형으로 충격을 줬던 5세대(E60) 역시 약하지 않았지만, 디자인에서는 호불호가 있었습니다. 이후 6세대(F10)와 7세대(G30)는 평균적 진화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느낌입니다. 적어도 내/외장 디자인에서는.

 

새로 등장한 8세대는 어느 정도의 혁신성과 디자인의 완성도를 보여줄 것인지 기대해 봅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물로 보는 것은 물론 다를 수 있습니다. 각진 형태로 바뀐 호프마이스터 커브만큼 새로운 조형과 감성으로 다가올 것을 기대해 봅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