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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BMW 5시리즈의 8세대 동안의 디자인 변화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ㅣ 사진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23-11-27 10:46:45

본문

BMW 5시리즈 세단의 8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 출시됐습니다. 1세대 모델이 처음 나온 1972년 이후 50년만에 8세대 모델이 나온 것이니 평균적으로 약 6년마다 신형이 나온 셈입니다. 8세대 모델의 차종 코드 네임(model code name)은 G60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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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1세대 모델 E12 이후 8세대 G에 이르기까지 진화의 모습을 한 눈에 보는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여덟 대를 모두 모아 놓고 보니 진화적 변화가 눈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 제시한 사진은 사실은 BMW의 공식 사진은 아닙니다. 이 사진은 본래 2010년형으로 나왔던 6세대 모델 5시리즈(F10) 모델을 발표할 때 BMW가 공개한 1세대부터 6세대 모델까지 여섯 대만 있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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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두 세대가 더 나왔지만 8세대까지 여덟 대를 모아 놓고 찍은 공식 사진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물론 그런 사진이 정말 없는 게 아니라, 못 찾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6세대까지 나왔던 본래의 사진에 추가로 7세대와 8세대 차량의 이미지를 붙여서 만든 사진이 지금 여기에 보여드리는 ‘비공식’ 사진으로 8세대까지의 변화를 보여주는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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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1세대부터 6세대까지 찍힌 사진에 7세대와 8세대 5시리즈 승용차 사진 중에서 투시 각도와 차체 색상 등을 이 구도와 비슷한 것으로 골라 만든 것입니다. 물론 이런 작업을 하면서 전체 구도와 투시 각도가 정확히 맞는 사진을 구해서 넣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크게 부자연스럽지 않는 범위 내에서 7세대와 8세대 모델의 사진을 붙여 보았습니다. 물론 자세히 보면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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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덟 대를 한꺼번에 세워놓고 보면 1세대에서 8세대의 차이가 정말로 큰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3세대와 4세대, 혹은 6세대와 7세대 같이 한 세대의 차이는 그다지 커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예를 들어 6세대와 8세대처럼 한 세대를 건너뛴 모델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큽니다. 게다가 8세대 5시리즈는 정말로 차체도 커지고 1세대 모델과의 디자인 상의 연관성을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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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크기도 8세대에 이르는 동안 정말로 커졌습니다. 1세대 모델의 길이는 4,600mm였는데요 8세대는 5060mm로 중형 급에서 준대형 급으로 무려 460mm나 늘어났습니다. 차체 폭도 1세대가 1690mm였던 것에서 8세대는 1900mm로 이 크기는 정말로 B세그먼트 급의 소형 승용차 수준에서 풀사이즈 대형 승용차 수준으로 커진 걸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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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베이스의 변화는 더 극적입니다. 1세대 모델의 휠베이스가 2,600mm였는데요, 8세대 모델의 휠베이스는 2995mm로 5mm모자라는 3미터입니다. 8세대 모델의 휠베이스는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거의 리무진 급입니다. 실내 공간, 특히 뒷좌석 거주성을 높인 걸로 보면 될 듯합니다. 전반적으로 승용차가 거주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반영한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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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전면 이미지를 보면, BMW 차량의 특징인 키드니 그릴이 변함없이 자리잡고 있지만, 그 구체적인 디자인은 더 크고 강한 이미지로 바뀐 걸 볼 수 있습니다. 1세대 5시리즈의 디자인은 슈퍼카 디자인의 거장 마르첼로 간디니(Marchello Gandini; 1938~)에 의해 디자인된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양산형 모델은 BMW의 인하우스 디자이너들이 조금 더 변형을 가한 걸로 보이지만, 전체 디자인은 간디니의 작업이 바탕이 된 걸로 보아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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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니 그릴과 함께 BMW의 상징과도 같은 두 개의 원형 헤드램프는 1세대 모델과 함께 만들어진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전세계적으로 소위 ‘쌍라이트’가 유행하던 때였는데요, 그런 흐름을 반영한 것이었고, BMW는 이 쌍라이트 디자인을 6세대까지 유지해 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개념적으로는 두 개의 라이트이지만, 형태는 동그란 모양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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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측면에서 BMW의 대표적인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 C-필러의 호프마이스터 커브도 8세대 모델에서 크게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1세대 모델의 호프마이스터 커브를 보면 오히려 지금의 8세대 모델의 각이 진 디자인과 더 비슷해 보입니다. 사실상 호프마이스터 커브가 둥근 형태로 바뀐 건 3세대 모델부터였고, 그 이전까지는 곡률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세대 모델이 C-필러에 환기구 형태의 가니시가 있었는데, 8세대 모델은 숫자 5를 새긴 크롬 몰드를 더해서 디자인 구성도 비슷해졌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8세대의 호프마이스터 커브는 1세대와 2세대의 이미지를 계승한 걸로 보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최근의 디지털적 경향의 감성과도 연결성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7세대부터 압도적인 크기로 커진 휠의 크기도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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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세대 5시리즈부터 4세대까지는 하드웨어적으로 주행성능이 높은 독일 차량 같은 특징이 강했던 것에서 5세대부터는 전자화의 영향으로 큰 변화를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 중에서는 차체 디자인에서는 가장 BMW 다운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4세대(E39)가 보여줬던 원숙미와 혁신성의 임팩트가 인상적이었고, 크리스 뱅글의 불꽃 조형으로 충격을 줬던 5세대(E60) 역시 새로웠지만, 디자인에서는 호불호가 있었습니다. 새로 등장한 8세대는 어느 정도의 혁신성과 디자인의 완성도를 보여줄 것인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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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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