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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르노의 소형 모빌리티 트위지와 에이미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hongik.ac.kr) ㅣ 사진 : 구상(koosang@hongik.ac.kr)  
승인 2023-12-25 17:27:21

본문

오늘은 유럽의 저속 전기 차량의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이야기되는 두 모델 르노(Renault)의 「트위지(Twizy)」와 시트로앵(Citroen)의 「에이미(AMI)」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물론 두 차는 공식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만나보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도심지 모빌리티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소형 전기 동력 차량의 모습은 미래 도시 풍경의 하나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 두 차량의 디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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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트위지는 2012년부터 생산된 4륜 구조의 저속 전기차량으로, 유럽연합의 차량 분류 기준으로는 중량급 4륜 차량(Heavy quadricycles; L7e)의 유형에 속하는 차량입니다. 트위지의 좌석은 1+1인승으로 설계되었으며, 지붕과 전면 방풍 유리(Front windshield glass)가 설치돼 있으나, 차체 측면에는 밀폐되는 유리창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구동은 뒷바퀴 굴림으로 4륜 오토바이같은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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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지의 차체의 크기는 전장 • 전폭 • 전고가 2,338×1,381×1,454(mm) 이며, 축간거리(wheelbase)는 1,686mm입니다. 트위지는 최고 속도가 45km/h에 공차 중량 446kg의 「승용 모델 45」와 「화물 모델 45」, 그리고 최고 속도 80km/h에 공차 중량 474kg의 「승용 모델 80」과 「화물 모델 80」등의 네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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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 모델은 뒤쪽의 보조 좌석까지 두 사람이 탈 수 있지만, 화물 모델은 1인승입니다. 트위지는 약 10년의 생산 끝에 올해 2023년 9월에 생산이 종료됐습니다.

 

한편, 시트로앵(Citroen)의 「에이미(AMI)」는 2019년에 출시된 소형 전기 동력 모빌리티로서 유럽 분류 기준으로는 법적으로 4륜 구조의 오토바이로 구분하며, 경량 L7e 유형에 속하는 차량입니다. 앞 바퀴 굴림 방식의 2인승으로 설계되었으며, 지붕과 전면 방풍 유리(Front windshield glass)가 설치돼 있고, 차체 측면과 뒤에도 유리창이 설치돼 있어서 밀폐된 캐빈을 가지는 차체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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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은 트위지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앞 바퀴 굴림 방식입니다. 트위지가 앞 ․ 뒤 방향의 2인승 구조인 것에 비해서 시트로앵 에이미는 승용차와 같이 좌우 방향으로 2인의 좌석이 배치돼 있고 실내의 폭도 더 넓습니다.

 

에이미의 차체 크기는 전장 • 전폭 • 전고가 2,410×1,390×1,525(mm) 이며, 축간거리(wheelbase)는 1,730(mm)로써 트위지 보다는 50~80mm 범위에서 더 큰 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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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는 개발비를 줄이기 위해 앞과 뒤의 차체 패널을 거의 같게 디자인해서 구조적으로는 전후 면이 대칭입니다. 에이미는 특히 차체의 실내 폭이 넓은 구조입니다. 1회 충전으로 7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가 45km/h와 총 중량 485kg의 차량입니다. 프랑스에서는 14세 이상, 유럽에서는 16세 이상이면 면허 없이 운전이 가능한 전동 킥 보드와 같은 성격의 모빌리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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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차량의 차체 조형 요인은 밀폐된 캐빈의 확보 요구는 상대적으로 적고, 대신 경량화와 단순한 구조에 대한 요구가 더 높습니다. 수납공간 역시 비중이 높지 않으며, 퍼스트-라스트 마일이 대체로 단거리 이동이라는 점에서 속도에 관한 요구 또한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후의 적응성은 요구되므로 전면 방풍 유리(front windshield glass)와 지붕 구조물은 차체의 주요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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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에서 트위지는 운전자와 보조석 승객 두 사람이 차체 길이 방향으로 앉는 구조(tandem riding)이므로, 차체에서 실내 폭이 크지 않으나, 에이미는 운전자와 승객이 차체 폭 방향으로 앉으므로 실내 폭이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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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트위지는 차체 폭이 좁아 4개의 차륜이 모두 차체 외부로 노출돼 있으나, 에이미는 차체의 실내 폭 확보를 위해 차체가 차륜을 덮을 정도로 넓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한, 트위지 차체에서의 특징은 좌 • 우 도어 패널이 보편적인 폭 방향으로 열리는 스윙 경첩(swing hinge) 대신 가위가 접히는 구조의 시저 도어(scissor door) 형식으로 수직 방향의 틸트 구조로 열려 주차 시에 좌 • 우의 도어 개방을 위한 공간이 추가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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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에이미는 좌우 도어는 폭 방향으로 열리지만, 경첩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설치돼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 역시 주차 시에 여유 공간 확보에 따른 승객 승 • 하차를 위한 동선이나 공간 확보의 자유도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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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륜의 크기와 운행 적응성의 관계에서 저속 전기 차량은 노면의 단차(段差)와 도로의 선형(線形)의 복잡성에 대해서 더 높은 적응성이 요구됩니다. 이는 운행 노선이 간선 도로 등의 차량 전용도로보다는 주택가와 이면 도로 등의 교통환경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도로는 포장도로의 조건 이외에도 콘크리트 도로, 보도블록 포장도로, 또는 비포장도로 등의 다양한 노면이 혼재하고 있으며, 연석(連石) 등의 구조물에 의해 노면의 경계선이 높낮이 차가 존재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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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서는 차륜의 지름이 더 큰 것이 주행 적응성에서 유리할 것입니다. 그러나 차륜의 크기는 동력 효율과 직접적 관련이 있으며, 타이어의 접지면의 폭에 의한 동력 효율성이나 전비(電比) 등의 영향이 동시에 고려 되어야 합니다.

 

한편, 트위지는 앞 바퀴가 조향 장치 역할만을 하고 뒷바퀴가 구동륜 구성의 모터사이클 구조이나, 에이미는 앞 바퀴가 조향과 구동 기능을 겸하는 전륜 구동 승용차의 구조입니다. 기구적으로는 뒷바퀴 굴림 방식보다 더 단순한 구성이라는 특징이 있지만, 최소회전반경이 커지는 등 기동성 제약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위지는 비록 생산이 종료됐지만 또 다른 모델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소형 모빌리티는 엔진 차량에 비해 전동화를 통해 더 효율적이고 가벼운 교통 수단이 될 것이므로, 미래 도시 모빌리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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